순서를 기다리기, 차례 개념이 생기는 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조금만 기다려", "차례야", "이제 다른 아이 차례야"라는 말을 정말 많이 하게 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특히 놀이터나 키즈카페처럼 여러 아이가 함께 있는 공간에서는 순서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 자주 생겼습니다. 저희 집도 쌍둥이를 키우다 보니 같은 장난감을 사용하고 싶어 하거나 먼저 하고 싶은 일이 겹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차례를 설명해줘도 바로 이해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눈앞에 있는 놀이를 지금 당장 하고 싶은 마음이 훨씬 컸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기다리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차례라는 개념도 함께 자라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순서를 기다리지 못했던 이유 저희 집도 두 돌 전후까지만 해도 기다리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싶으면 바로 타야 했고, 미끄럼틀도 눈앞에 보이면 지금 당장 이용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아이가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게 작용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특히 놀이에 집중하고 있을수록 기다리는 걸 더 힘들어했습니다. 재미있는 놀이를 눈앞에서 보고 있는데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는 상황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특히 장난감을 사용할 때 이런 모습이 자주 나타났습니다. 저희 집도 다른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보자마자 사용하고 싶어 하거나, 같은 장난감을 두고 서로 먼저 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욕심이 많은 건가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까 순서를 이해하지 못해서라기보다 기다리는 능력 자체가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실제로 원하는 것이 생기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았고, 나중에 사용할 수 있다는 개념은 아직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보호자가 설명을 해도 눈앞에 있는 물건에 집중하는 경우가 ...